4년전에 큰맘 먹고 연골,비중격으로 코끝 수술을 했어요 (실리콘 x)
이게 제 첫 성형수술이었고 부모님 지인분 병원에서 받을 예정이어서 인터넷으로 정보 알아보거나 발품 팔 생각은 전혀 하지도 못하고 바로 했습니다
수술은 하자마자 100프로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원래 코가 비대칭이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양쪽에서 볼때 코가 달랐거든요
연골이 왼쪽으로 치우쳐져서 그런지 왼쪽은 자연스럽게 보여서 그나마 괜찮은데 오른쪽은 제기준 너무 높았고
연골이 치우치다보니 비주도 똑바르지 않았고요
당시에 쌤한테 물어보니 제 코가 휘어서 이렇게 해야 제일 자연스럽다고 해서 넘어갔어요
기능상 문제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 사람한테 더 이상 따지지 말자고 판단하고
거울 보면서 쓸데없는 고민에 빠져서 우울해지지 말고 시간이 약이다 이런 생각으로 일에 몰두하면서 버텼어요
1년 2년 붓기 빠지면 괜찮아지겠지, 자리 잡으면 괜찮아지겠지 정신승리만 하다가
코끝이 살짝 하얀게 비침현상이라는걸 깨닫고 그동안 애써 묻어 놓았던 공포,우울이 한꺼번에 터지고.. 인터넷 검색으로 성예사까지 왔습니다
옛날에 저를 너무 말리고 싶고 그냥 수술 자체가 후회스러워요
이놈의 코가 뭐라고 대인기피가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있고.. 여러모로 상황이 불편하고 답답하네요
지금이라도 여기서 열심히 병원 정보 수집해서 코 안에 있는거 다 빼고 제 멘탈도 빨리 회복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