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서 나름대로 유명한 곳에서 2주 전 코를 했습니다.
실리로 세우고 코끝은 귀연골로 했는데요,
제가 자연스러운걸 원해서 거의 안높이고 그냥 보통사람 코처럼만 했거든요?
오죽했으면 수술 다하고 의사샘이 저보구, 나중에 코 너무 낮다고 자기한테 뭐라고 하지말아라 라고 하실 정도로요..
근데 제가 원래 몸이 잘 붓는 체질이라, 그리고 앞트임이랑 같이 해서 좀 많이 부었었어요.
찜질 열심히 하라길래 찜질 열심히 했더니 정말 멍은 빨리 빠지더라구요.
근데 테잎 떼고 난 다음날부터 코가 기하급수적으로 붓는거에요.
꼭 미대 입시생들이 뎃생할때 세워놓는 조각상 코처럼요.
그냥 수술해서 붓는게 아니라 코만 막 높아지는거에요..
그래서 코를 눌러봤더니 무슨 코 전체가 커다란 젤리처럼물컹물컹하게 푹푹 들어가고 아주 난리가 났어요.
전 그냥 제가 잘 붓는 체질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또 일주일을 그러고 참았죠. 사람들은 괴물같다고 그러구..
간호원 언니들도 별로 친절하지않아서, 많이 부었다고 찾아가봐야
"원래 손님이 많이 붓는 체질이라 그래요 찜질 더 열심히 하세요" 이딴말만 들을 것 같아서 안갔는데
도무지 붓기가 빠지질 않는거에요.. 그래서 오늘 큰맘먹고 갔죠. 수술한지 정확히 12일만이었어요.
갔더니 의사 왈...
아무래도 코에 염증이 생긴것 같다.. 왜 이제야 병원에 왔냐... ;;;
아, 욕도 못하고 진짜, 눈물 나오는걸 참았습니다. 저보고 코 전체가 너무 심하게 부었대요.
그리고 염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코 자꾸 만지지않았냐고 추궁하는데 진짜 확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의사샘이 주사바늘을 코에 넣으니 물이 쫙쫙 빠집디다..-_-. 의사샘이 바늘로 물 빼내고 옆에서 간호원이 내 코 쫙쫙 눌러서 물 짜주고..
많이 아프진 않았지만 걱정이 되더군요.. 대체 붓기가 언제 빠질려고 이러나..
내일부터 병원 매일 와서 주사 맞으래요..
이 붓기 대체 얼마나 갈까요. 아무래도 물이 계속 차는 것 같은데, 빼도 또 차고 빼도 또 차고.. 저같은 분 혹시 또 계신가요..
그리고 염증이라는게 정확히 뭘 말하는건가요. 코 속에 염증이 생긴다는거에요?
그럼 최악의 경우 코를 다시 들어내서 재수술 하듯 코 내부를 치료해야 하는건가요..?
너무 걱정되서 글 올립니다. 죽고 싶어요.. 리플좀 주세요.. 저 떨고 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