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 성형을 한참이나 고민하다가 이번에 결국 코 끝과 콧대(실리콘) 수술을 결정했어요.
절골하고 코 끝은 복코교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전에 어떤 병원의 실장 권유로 유니코 시술을 받았었는데, 효과는 금방 사라지고, 코 끝에 큰 구멍 흉터만 남았던 상태였어요.
그래서 여러 번 가서 후처치를 요구하고, 레이저를 받았지만, 전혀 호전되지 않고 그 병원에서는 결국 색소치료를 가서 해보셔라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와 다른 시술 받으려 해도 약간 귀찮다는 태도로 효실장이라 불리는 상담실장이 상담도 안해주고, 그냥 카운터에서 알아서 결제하게 하라고 하더라고요. 고객이 주변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쾌하게 응대했어요.
여튼 저건 유니코에 대한 극심한 불만에 대한 이야기였고, 절대 절대 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차피 다 돌아가고 되려 나중에 수술할 때 긁어내야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시간이 오래지나 별로 안남아 있어서 제거비용이 따로 나오진 않았어요.
0~1일차 - 정말 아무 기억이 안나고 목이 아파 죽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코에 솜을 콱 박아둬서 숨이 안쉬어 져요...
거울을 봐선 부목이 있어서, 코가 잘 된건지 아닌지도 전혀 판가름할 수가 없답니다.
자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2일차 - 붓기가 시작됩니다. 신기하게 코에 통증 같은 것은 없어요. 염증 같은거 생기면 진짜 진짜 곤란한데,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날 코에 있는 솜을 빼는데, 와.... 빵냄새가 딱 느껴질 때 행복함이 엄청나요. 삶의 질이 1단계 높아집니다.
3일차 - 붓기가 눈이 아닌 볼까지 내려와요.... 불독같이 얼굴이 쳐져서... 못생김의 끝을 볼 수 있었어요. 새삼 절대로 살 많이 찌면 안되겠다는 굳건한 다짐을 하게 된답니다.
4일차 - 3일차랑 크게 다른게 없어요. 이제 부목을 빨리 떼서 코를 보고 싶다는 생각 뿐이랍니다.
근데, 이게 마취의 효과인지... 약의 효과인지... 수술 회복 중의 효과인지.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함이 너무 심합니다.
일과를 하다가도 졸린데, 엎드려 잘 수는 없고.. 맨날 앉은 자세와 누운 자세 중간 자세로 잠을 자다보니 그런가 싶기도 하고. 얼렁 일상의 에너지를 찾고 싶네요. 산책은 엄청 규칙적이지는 않고 적당히 합니다.
코는 가끔 코 옆쪽이 따끔한 것 빼고는 통증이 없어서 너무 신기해요... 통증 없는게 정상이겠죠?
결국 미루고 미루다 성형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엄청 큰 대형병원에서 했어요. 물론, 공장처럼 진행되고 수술 끝나자 마자 원장님을 뵐 수 없었던 점이 있지만, 그만큼 불만사례도 적고, 수술케이스도 많은 선생님이니 믿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네요.
제발... 부목 풀었을 때 좋은 결과였으면 좋겠어요.
재수술은 절대 하고 싶지 않거든요... 너무 일주일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