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때 뭣모르고 이뻐지고 싶단 생각에 첫 코성형을 했어요.
명동에 있는 병원이었는데 하도 오래전이라 이름을 잊어버렸어요. 아마 지금은 없어졌을거같아요.
낮디 낮은 콧대에 복코가 맘에 안들어 상담후 진행했고 수면마취 아니고 그냥 코에 생으로 마취주사 맞고 했네요. 코에 맞는 마취주사는 지금 생각해도 아프네요. 암튼 고어텍스가 당시 유행하고 있었고 코끝은 하지않고 콧대만 고어텍스로 하기로 했어요.
사실 콧대보다도 펑퍼짐한 콧날개가 맘에 안들었었던거 같은데 콧대만 세우니 참... 주변에선 예뻐졌다 하지만 항상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러다 10년 후 2009년, 구축이 왔고 성형카페 들락거리다가 재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압구정에 있는 코코아 성형외과 라는 곳을 알게되었는데 늑연골로 유명한 곳이라 하더라구요. 지금은 없어지고 대형병원 외과로 들어가신걸로 알아요. 그때는 자가조직으로 하면 평생 부작용없이 잘 사는줄 알았어요. 자연스럽게 부작용없게만 해달라고.. 그래서 콧대도 아주 낮게 실리콘으로 바꾸고 비주는 늑연골로 세우기로 했어요. 수술후 코보다도 늑연골 빼낸 곳이 더아프더라구요. 그런데 또다시 컴플렉스는 하나도 해결이 안됐어요. 코평수는 여전히 넓어..ㅠ 코끝도 약간 들창코같이.. 결국 일주일후 귀연골써서 코끝연장하고 콧날개 제거했어요.
모양이 그럭저럭 맘에 들게 나와서 그상태로 10년을 살았어요. 모양은 괜찮았고 자연스러웠으나 코끝피부가 점점 얇아지고 딱딱한 느낌이 들고..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언제나 편치가 않아요. 돼지코 따윈 바라지도 않고 코 피지하나 제대로 못짜고 다칠까봐 전전긍긍..
그러다 몇달전부터 코끝에 뾰루지라고 생각했던게 안없어지고 있어요. 병원한번 가보려고 해요. 보형물이 튀어나온건지 정말 뾰루지인지 가봐야 알겠죠..
그냥 제마음같아선 다 빼고 싶어서 제거 수술 알아보려고 가입했어요. 자가진피도 찾아보고 했으나 그간 없던 비염 및 축농증도 생기고 두통도 있고 해서 치명적으로 이상해지는거 아니면 그냥 제거만 하고 맘편하게 살고싶네요. 코수술 정말 비추해요.. ㅠ
과잉진료 안하시고 제거 전문으로 하시는 닥터님이나 병원 아시는분 있으면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