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을 하고 여러가지 부작용을 겪었었어요.
10년동안 그냥 참고 살아서 여러가지 서러운 일이 많이 있었지만, 부작용만 나열하면
1. 한쪽 콧구멍 막힘-> 숨 쉴 때마다 코골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남, 수면 무호흡증 생김
2. 비중격 만곡증 생김
3. 비주 부분이 옆으로 꺾여서 코 자체가 휘어보임
4. 콧구멍 막힌 쪽 눈이 침침하고 머리부터 목까지 저림
5. 미간의 실리콘 부분 무게감이 심하게 느껴져서 고통스러움
6. 머리 나빠짐(이건 숨을 잘 못 쉬고 잠을 푹 못 자게 되어서 그런것 같아요)
육안으로도 코 모양이 정상적이지 않고 기능적으로도 정상이 아닌데도 전에 코수술했을 때 너무 고통스러웠어서 다시 할 엄두가 안났어요.(수술 중간에 정신이 들었는데 코를 긁는 소리랑 느낌들이 무서워서 울었더니 의사선생님이 호통치셨거든요 ㅜㅠ 다시 수술하면 왠지 더 큰일이 일어날 것 같고 부작용도 심해질것 같아서 무서웠어요 ㅠㅠ )
그렇게 10년을 보내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코가 한쪽으로 점점 더 기울고 여러가지 부작용들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용기를 내고 두달동안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재수술 했어요.
이번에 재수술하고 느낀게, 아 내가 10년동안 정말 힘들게 살았구나. 였어요.
코에 솜 넣어둔 이틀은 모두들 힘들다고 하던데, 전 평소랑 똑같았거든요 ㅠ 항상 숨이 잘안쉬어져서 입으로 숨쉬었으니까요..
그리고 솜을 뺀 셋째날에는 정말 푹 자고 언제 마지막으로 느꼈었는지 기억도 나지않는 상쾌함을 느꼈어요. 셋째날도 붓기때문에 잠자기 힘들다고 하던데 전 이게 평소보다 훨씬 좋은 상태였던거에요.
재수술할 때 실리콘을 넣었는데도 이제 미간 압박감도 없고 눈 침침한 것도 없어졌어요. 머리도 상쾌하고 공부도 훨씬 잘되고요(나이들어서 머리가 나빠진줄알았는데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숨이 잘 안 쉬어지셔서 고통스러운 분들 계시면 희망을 잃지 마시고 꼭 좋은 의사선생님 만나서 수술 잘 하시고, 앞으로 더 질 높은 삶 사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힘들었던 순간들 아쉽지 않게요..!
그런데 좋은 의사선생님을 알아보려면 나도 코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알아봐야 하는 것 같아요. 코 구조도 공부하고 내 코의 문제점이 뭔지, 이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많이 고민하고 정리해놓고요. 그래야 내 코에 알맞게 수술 잘 해주실 의사선생님을 만났을 때, 이분이구나! 하고 알아볼 수 있어요.
별 내용 없는 후기지만 제 후기로 희망이 생기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남겨봐요.
부작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모두모두 하루빨리 극복하시고 행복한 삶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혹시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어서 제가 병원 선택한 방법을 써볼게요.
1. 재수술로 유명한 병원들 정리.
저는 기능적으로 문제가 컸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전문의 선생님계시는 병원 + 재수술 많이하는 성형외과 중 제가 좋아하는 코라인 인 곳' 으로 목록을 만들었어요
2. 발품 열심히 팔고, 선생님 태도나 병원분위기, 수술방법 기록.
발품 팔아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의사선생님 성격도 다양하고 잘 하시는 수술법도 다양해요.
전 심리적으로 겪는 부작용도 많아서 제가 겪는 부작용을 잘 들어주시고 개선해주시려고 노력하시는 선생님이 신뢰가 갔어요. (한 일화를 말씀드리면, 재수술로 유명한 한 병원에 갔는데 그 병원이 밀고있는 기술만 계속 설명하셔서 제 다른 문제점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수술해야 개선이 될지 여쭤봤더니 갑자기 화를 내시면서 "그건 다 알아서 해주겠다"라고 하셔서 이 병원은 제외했어요. 왜냐하면 다른병원에서는 그 부분은 수술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다.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알아서 해주겠다며 화내니까 제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확신이 안들었거든요. )
3. 발품팔면서 의사선생님들께서 말씀해주신 내 코의 개선해야할 점을 종이에 다시 추가하여 정리.
4. 신뢰갔던 병원 정리.
5. 이 중 한 곳 선택!
마지막 선택하는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전 최종적으로 세군데 중 한 곳 선택했는데 다 좋은 병원인 것 같아서 카페, 어플, 성예사 후기 손품팔아서 다 찾아봤는데 이걸로도 추려지지 않았어요 ㅠㅠㅠ 정말 다 좋은 병원인것 같아요.
뭐로라도 결정을 해야해서 결국엔 의사선생님이 어떤 학회 정회원이신지랑 상담갔을때 느꼈던 느낌, 수술날짜 같은거로 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