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부리코지만 모양적으로 그렇게 못났다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 코수술 생각은 없었는데 성형외과 한군데에서 메부리코도 고쳐야 된다는 식으로 강하게 말씀하시기에 혹해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비중격 연골로 메부리코 수술을 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받은 수술이라 거기서 비중격으로 올리고 부족하면 귀연골?응 사용하겠다 말했네요. 수술하고 나서 하기 전이나 후나 정면에서 보는 코 크기나 모양은 비슷하다 한데 코끝 높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높고 뭔가 전보다 코끝만 오똑한게 뭐 박아놓고 고정해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빛을 받으면 11자 그림자가 생기는데 이게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코 길이가 긴편이라 코끝까지 11자 그림자가 생겨버리니까 얼굴에서 코밖에 안보이더라구요..
웃을 때는 코끝만 오똑 솟아서 마녀코처럼 되는데 너무 인조적이라 웃을때 손으로 가립니다.. 괜히 없던 콤플렉스가 생겨버렸어요..ㅠ
무엇보다 코수술 전에도 비염이 조금 있었는데, 하고 나선 더 심해졌습니다. 매운 거 뜨거운거 먹을 때빼곤 음식 먹으면서 콧물 흘려본 적이 없는데 이젠 매운게 아니어도 뭐 먹을때마다 그냥 콧물이 질질 흘러서 코끝에 맺히네요. 2개월때는 코에 콧물 흐르는줄도 몰랐다가 서서히 감각이 돌아오니 콧물이 좀 흐른다는게 느껴져요
그리고 비중격 연골이라서 그런가 수술한지 거의 3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만질때마다 딱딱한게 너무 적응이 안돼요.. 수술받은 병원에선 3~6개월 후면 원래코처럼 부드러워 진다고 하던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비중격 연골은 딱딱한거 평생 간다하더라구요.. 어느쪽이 맞는 말인진 모르겠고 현재 너무 불편해서 만약 부드러워지지 않는다면 나중에라도 제거 수술 받을 생각중입니다ㅠ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수술이 망한 건 아니지만 제 마음에 들지 않네요.. 원래 하려고 했던 수술이 아니라 더 그런 거 같아요. 눈 고치러 갔다가 코를 고쳐야한다는 얘기 들으니 갑자기 코도 못생겨보여서 혹해서 선택한 제 자신이 밉네요ㅠ(결과적으론 눈이 더망했음) 코수술 원상복구 검색하다가 이 사이트를 알게 됐는데 진작에 알았더라면 뭔가 좀 달라졌을까 싶습니다.. 아직 댓글을 읽을 수 있는 등급이 아니지만 여기서 제거수술에 대해 열심히 찾아보려구요..제거도 마음에 들게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워서 아직 견디기 힘드네요ㅠ 수술이 망한 것도 아닌데 후기를 이렇게 부정적으로 적어도 되는 건가 싶지만 바보같이 저처럼 아무생각없이 현혹돼서 수술하는분은 없길 바래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