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술한지 11째인데요(약간의 메부리 절골,
콧대 실리콘, 콜볼 귀연골, 비개방으로 했어요),
제가 수술하기 전날 성예사에 들어와서 코수술 부작용 글들과 실리콘 제거한다는 분들의 글을 많이 봤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전날 너무 겁먹어가지고, 쌍꺼풀만하고 코는 하지말까 하는 고민도 했었어요.....
그런데 수술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코가 워낙 낮아서 쌍커풀만하고, 코수술을 안하면 뭔가 너무 조화가 안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이랑도 얘기를 했었는데,
쌍꺼풀만 하고 코를 안하면 이상할거 같다고, 코를 해야되긴 할것 같다고 하셨어요.....
제 코가 워낙 낮고 뭉툭해서요ㅠㅠ
그렇다고 제가 높은 코만 선호한다던가 그런건 아니었어요. 제가 볼에 살이 많고, 이마도 좀 넓고, 코가 짧아서인지 동안이라는 소리는 무지 많이 들어서 성숙하거나 도시적인 이미지는 원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괜히 욕심부렸다가 미간이 너무 높아져서 인상이 세 보일까봐 걱정이 되서 도저히 의사선생님께 높게 해다라고는 못하겠더라구요...
괜히 높이 했다가 장근석 코처럼 될까봐요ㅠㅠ
그래서 제가 한 병원이 원래 자연스럽게하기로 유명한 병원인데, 제가 수술 직전까지 제발 미간은 높게 하지 말아달라고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전체적으로 조화만 이루게 해주고, 코끝도 버선코는 싫고, 코도 너무 높게 하시지 말아 달라구요.....
근데 하구보니까 코가 너무 낮게 된건아닌가 좀 후회스럽기도 하네요..... 물론, 하기 전보다야 훨씬 나아졌죠ㅋㅋ 원래 제 코는 아예 미간이 없었거든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제가 코가 워낙 작고 짧아서 만약에 좀 더 높게 했으면 안 어울렸을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제가 첫수술이다보니 아무것도 몰랐고, 자연스러운게 좋다는 생각에 지레 겁부터 먹어서 제가 원하는 코를 하려면 얼마나 높여하는지를 몰라 의사 선생님께 제 의사 전달을 명확히 하지 못한거 같아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그리고 콧볼이 너무 두툼하다고 해야되나? 이게 붓기인건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붓기가 더 빠질까요?
실리콘이 몸의 자가조직도 아니다 보니, 원래 평생 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해봤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이대로 한 3~4년 살아보다 정 맘에 안들면 이후에 좀 더 높게 재수술 해보는건 어떨까요?
원래 제가 원했던건 문채원 코여서 수술날 사진도 갖고 갔었는데, 병원복으로 갈아 입은 후에 상담 받느라 소지품을 못 갖고 가서 수술전에 의사선생님께 이 사진을 못 보여 드렸네요ㅠㅠ...... 그때 다시 사진 가져와서 사진 보여드릴까? 하다가 그냥 말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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