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도움 많이 얻은 보답으로 저도 사진 올려봅니다.
아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조만간 삭제하려고 해요ㅠ
사진순서대로 수술전, 처음 코수술(3년6개월전), 재수술(10일전)입니다.
수술전 사진은 옆모습이 없네요. 콧대가 낮아서 옆으로 찍기 싫어했었거든요.
저는, 3년6개월전에 실리콘+귀연골로 했었고, 3미리 올렸던걸로 알아요.
이번에 재수술해서 10일째입니다.
전에 수술했을때는, 그야말로 수술이 엉망이었죠.
미간이 너무 높아서 이마랑 거의 직선으로 내려오고 코끝은 너무 올라갔었고, 게다가 콧대랑 코끝의 경계에 가로로 줄을 그어놓은 듯 홈이 패여있었어요(재수술하면서 알고보니 연골과 연골의 연결부분이었는데, 그게 제대로 안되어서 홈처럼 패여있었던거래요). 게다가 콧대가 휘어있었어요. 지금와서 돌아보니 수술전 사진에 원래 제 콧대도 휘어있군요.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실리콘만 그냥 쑤셔넣어놔서 콧대가 // 모얌으로 되어있었어요.
아무튼 마음고생 엄청 많이 하고, 처음보는 사람들도 다들 '코수술했냐'고 알아보고...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다가 이번에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했는데, 막상 수술하러 들어가니 제 콧속이 참 '엉망진창'이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수술시간이 엄청 오래걸렸고, 의사샘도 무지무지 신경많이 쓰면서 걱정하셨다고 했어요.
이번에 실리콘+비중격으로 했는데 아직 콧대랑 코끝 붓기가 많이 남아있는 듯 해서 잘 모르지만 90%정도 만족해요. 코끝이 제가 원한 것보다 좀 뽀족해서 마이너스 10%거든요. 전 원래 동그스럼하고 통통한 복코를 좋아하는데, 이젠 일반적인 코끝 모양이 되어버렸어요. 이번에는 콧대쪽에는 실리콘 제일 얇게 넣었다고 하시는데 몇미리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그래도 늘 스트레스였던 코, 재수술하고나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마지막으로..이번에 재수술하면서 느낀 점은,
제가 전에 수술했던 곳은 비교적 부산에서 입소문이 많이 나있는 곳이었거든요.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원장샘 얼굴 한번 보려면 한참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하고, 수술하고 병원다닐때도 기다림에 지쳐서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의사샘은 코수술하는 그 순간에마저도 절 전혀 기억못하셨을게 분명해요. 가끔 경과보러가고싶어도 워낙 공장같은 곳이라서 병원가기도 쉽지가 않고, 전체적으로 마음이 편하지가 못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번에 재수술한 곳은 그곳만큼 환자가 바글바글대지는 않고 딱 평균적인 수준이었지만, 나름 의사샘에 대해서 많이 신뢰하게 되고 정신적으로도 의지할 수 있겠더라구요. 사소한 제 말에도 귀기울여주고 관심가져주고, 의사샘과도 교감을 나누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환자가 많이 없어서, 시간이 많아서, 그런것일지도 모르지만요. ㅠ
제가 말하고싶은 것은, 병원 선택할 때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마음편하게 의사샘을 신뢰하면서 다닐 수 있는 곳인지도 고려해봐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