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먹고 자다 일어나 글 씁니다
1년 반 동안 딱히 ㅂㅈㅇ은 없었는데 코에 11자가 선명해서 남들이 알아보고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첨 만난 남자가 "코수술했지?"라고 하기도 했고요. 사진을 찍어도 너무 티가 나서, 선명한 11자를 포샵으로 지우기도 했어요
그래서 상담을 2번이나 갔어요.
제가 수술 당시 코끝에 귀연골도 넣었는데, 그것 때문에 실리콘 제거하면 콧대 라인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고 코끝만 툭 튀어나올 수도 있다고, 원장님이랑 실장님께서 확실히 주지시켜주셨어요. 원장님께서는 더 얇은 실리콘으로 교체 추천하셨구요.
하지만 이제 보형물 다시 넣기도 지긋지긋하고, 콧대라인이 뭐 어떻든지 11자보단 나을거란 생각에 .. 그리고 제가 관찰한 바로는 제 코끝이 그렇게 높게 된 편은 아니였거든요..
제 변덕에도 원장선생님이 무료로 해주셔서(다만 다시 실리콘 넣고 싶으면 비용이 발생한다네요, 당연한거지만) 드디어 제거했어요
수술은 수면마취 깨니까 끝나있었어요. 오른쪽 콧속 절개해서 뺐대요
지하철에서 코피가 조금 나긴 했는데 그것 빼곤 괜찮았어요
집에 와서 거울 보니까 테이프 안 붙인 미간 쪽에 확실히 11자가 사라져서 눈매도 덜 매서워보이고, 조금 더 순하고 어려보이는 인상이 될 거 같아요.
콧대도 열심히 고개 돌려서 관찰해보니까 코끝이 툭 튀어나오거나 그런건 없을 거 같네요..
테이프 풀어보면 콧대 라인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구축이 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넘 만족합니다.
수술 전보단 조금 낮더라도 자연스러운 제 콧대로 살렵니다.. 나의 과욕이였던 실리콘 떠나보내고 나니 후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