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필러 드디어 맞았네요..
정말 소심하고 겁많고 얼굴에 보형물 들어간다는게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찝찝하고 예민해서 안했는데 결혼을 앞두니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했네요.. ㅋㅋ
친언니가 먼저 받고 3년이 된후에도 괜찮길래 제가 받았어요. 사실 보톡스 맞으러 갔는데 필러가 시급한 얼굴이라길래 필러만 맞고 왔어요.. 보톡스도 맞으러 다시 가려구요.. ^^
저는워낙에 경락을 오랫동안 강하게 받고 MTS도 강하게 받고 약초필링도 마구하는 스타일이라 아픈거에 무딘편이예요.. 토요일 오전이라 너무너무 사람도 많고 바빠서 마취약을 코에 바르고 30분이나 기다렸네요.. 원래 10분만 하면 된다던데..
치과침대 같은곳에 앉아서 맞기 시작하는데 역시 푹꺼진 미간에 제일 많은 양이 들어가고 코끝은 많이 넣지 않아요. 근데 제가 찌르는 곳마다 피가 많이 난다고 의사선생님이 당황스럽다고 혼잣말을 막 하셔서 잠시동안 너무너무 후회하면서 이거 뭐 잘못 되는거 아닌가 겁먹었어요. 양초가 굳는 과정에서 말랑말랑한 느낌 정도로 상상이 되네요.. 아픈거 참는 저도 코끝은 눈물 찔끔? 정도 였고 미간은 안아팠어요.. 오히려 좀 시원~ 한 느낌? ㅋㅋ
맞고 나서 바로 콧대가 확 선 얼굴을 보는게 신기 하고 저같이 예민한 사람은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눈이 살짝 몰리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괜찮고 ,,
문제는.. 시술 1시간 후부터 )저같은 경우 피가 많이 났다고 했지요..) 주사바늘 자국이 많이 났어요.. 그리고 코에 멍이 올라오기 시작했네요.. 강한 컨실러로는 가려지긴 합니다. 지금 이틀째인데 초록색멍으로 바뀌었고 거의 없어져 갑니다. 저처럼 주사바늘 자국 많이 티나는 사람은 깨끗이 클렌징 하고 재생크림같은거 잔뜩
발라주면 좋을거 같네요..
원장,간호사는 멍에 대해서 별로 언급이 없었는데 막상 받으니 멍의 검은 그림자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통증도 욱씬욱씬 하길래 당황스러웠어요.. 언니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멍들고 욱씬 거렸다고 하더라구요..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받고 들어오면 회의중에 멍의 그림자가 스멀스멀 올라와서 동료들이 놀랄수 있어요..)
수술 너무너무 무서워 하시는 분은 시뮬레이션처럼 할만 한것 같아요..주위 사람들은 말 하지 않으면 모르네요.. 말하고 나면.. "어쩐지.. 선명해진느낌이 들더라.." 이러는 정도?
자기만족이 가장 크고요.. 사진 찍을때 신부들은 추천이예요.. ^^ 병원선택의 경우 너무 싼곳위주보다는 의사가 시술경험이 많은곳이 중요할것 같아요. 특히 필러는 코의 모양을 잡아줘야 하기때문에 더더욱 그럴것 같네요..
사족)상담할때 궁금한거 물어봤는데 레스텔린은 히아루론산이 주요성분(먹기도 하고 인체의 구성성분이기도하다죠?)이라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길래 어디로 사라지냐고 물었더니 흡수가 되죠.. 이러시길래 흡수가 되면 어디로 가느냐.. 했더니 혈액으로 가서 배출이 된다네요.. 다른 주사 맞을때도 약이 들어가서 그 약이 계속 머물러 있진 않잖아요? 라시며..
저는 이런걸 주입하면 이게 몸속에서 평생 돌고돈다.. 절대 안빠진다.. 뭐 이렇게 공포스럽게 들었는데 제가 의심이 많아서 의사샘 말을 100% 신뢰하진 않지만 어쨌든 이해는 갔네요.. 저처럼 집요하게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봐 말씀 드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