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코수술한지 8개월만에 제거 수술하고왔어요
콧대는 고어실리, 귀연골, 비중격연골사용했구요. 비익연골묶었었구요.
참..병원도 웃긴게....눈앞쪽 재수술은 다른 이름없는 원장님이 해준다더니 대표원장이 해주고,,코제거는 대표원장이 30분만에 해주겠다더니 다른 이름없는 원장이 해주더라구요...어떻게 보면 그게 더 다행인 일이었지만...
눈은 부분마취로 진행하고 눈 꼬매기 전부터 수면마취를 해주더라구요...점점 의식이 돌아오면서 제발 마취깨지말게 해달라고 엄청 기도했지만...역시나 코수술 중간에 깨버렸어요...고어 제거 하느라....막 힘들어 하니까 의사가 반말로 "알지 않냐고,, 고어때문에 잘 제거가 안된다"라고 하더라구요..수술전에도 고어로 해도될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병원 꼬임에 넘어가서 아무문제 없을거라 생각하고 수술 한거였는데...한참 지나서 제거 수술 했다면 그 유착된 정도가 얼마나 더 심했을지 끔찍한 생각마저 드네요ㅠㅠ고어가 이정돈데,,,다른 제거어렵다는 재료들은 어떨까싶구요...
수술 도중에 대표원장이 방에 들락날락 거렸는데 ,,수술해주고 있던 의사가 "원장님, 이거 제거다 하고 나면 너무 심해서~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 대표원장은 "어쩌겠어. 환자가 다 뺴달라는데 할수없지. 그냥 리페어해준다고 생각하고 원래대로 다 뺴고 그냥 닫아버려"이러는 겁니다. 저 들으라고 한소린지...그소리 듣고나니 얼마나 상태가 심각하길래 저러나..하고 두렵기까지 하더라구요....ㅠ
역시나 코 지지해주던 비중격도 없는 상태고 하니...코 그냥 무너지게 생긴거죠 ㅠ
너무 힘들게 다 제거한 뒤에 막판에 의사가 " 너 이대로 닫으면 큰일난다. 연골재배치라도 해줄까?"이러길래 ㅜㅜ코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건 다 잊고ㅠㅠ해달라고 말했네요...연골아주 꼭꼭 묶던데...이제와서 이물감이 있지 않을까 무섭기도 하고...에휴 사람마음이란게 참.. 간사하네요..
수술은 고어 덕분에 3시간반정도 걸렸고 지금은 코에 부목대고 있는 상태입니다..붓기나 연골보호때문에 안하는것보단 낫다고 의사가 해주더라구요..답답하고 저리고 떙기네요 지금도...그래도 두번쨰라고ㅋ처음보다는 나은거 같아요.한층 여유롭기도 하고.
대표원장이 아주 능숙하고 빠르게 해준 눈은 아직 붓기가 조금빠진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잘됐다는 느낌이구요.코는 조금의 인정이라도 있는 의사를 만나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느낌인지라 힘들지만 죽을만큼은 아니네요...
남들 다가는 여름휴가도 못가고ㅠㅠ명절끼고 이렇게 집에 틀어박혀 있는게 서글퍼요ㅠㅠ
부목떄고 실 다 푸르고 나면 그냥 다 잊고 코때문에 더 이상스트레스 안받고 살려구요...리자벤도 안먹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만 먹고 있구요....이후 코가 어떻게 되더라도 내 팔자려니..생각없이 코 수술한 내 탓이려니 하고 살려고 합니다..
수술하려고 마음먹은 분들,,,제거 하려고 마음먹은분들..저같이 고생해서 제거하신분들.....모두모두 잘될거예요.힘냅시다~!
님
텟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