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지 9개월 만에 몽땅 제거 했습니다.
사실 3mm 밖에 높이지도 않았는데 원래 콧대가 좀 있었던터라 정말 하늘 높은지 모르고 높아지더라고요.
무엇보다 미간이 너무 사나워 보여서 고민하다가 빼버렸습니다.
여기서 글 보고 많은 걸 보고 느껴서 저도 글 남겨보려고요.
저는 했던데에서 80만원 주고 제거 수술 했습니다.
누가봐도 수술결과는 무난했기 때문에 병원측 과실이라고 볼 수 없어 따지고 하면서 신경쓰기 싫어서 그냥 돈 내버렸습니다.
고어는 제거가 힘들다는데 어떨지,, 코끝은 살릴지 말지,, 친구들은 잘됐다, 괜히 또 손대서 이상해지면 어쩌냐고 하기도 하고 ..
정말 고민 많이 했었죠.
그래도 그냥 결단을 내렸습니다.
매일매일 앞으로 거울 볼때마다 머리 아플 것 같아서요.
의사 선생님은 뭐 자기네들은 매일하는 일이닌까 어려울 거 없다, 평양감사도 자기가 싫다하면 어쩔 수 없는 거다 이러면서 제거 수술을 흔쾌히 해주셨구요.
수술 끝나고 제거된 고어랑 연골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수술 중 제가 좀 신음소리를 내서 수면 마취를 중간에 함 더 해줘서 수술은 그리 힘들지 않았어요.
몽롱한 기분이 깨는 데 좀 시간이 걸렸지만;;
수술 후 붓기는 좀 있었는데 멍은 전혀 없었고요,
4일 후 테이프 떼고 나서 부터는 그냥 다녀도 괜찮았어요.
테이프 붙이고도 모자 쓰고 여기저기 많이 싸돌아 다니긴 했지만;;
어차피 수술 땜에 휴가 낸김에 혼자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그랬거든요 ㅋㅋ
바람도 많이 쐬고, 왠지 기분도 홀가분 하고...^^
코는 콧대는 확실히 예전으로 돌아갔는데 코끝은 아직 좀 높아 있어요.
아직 붓기가 있어서 그런건지, 아님 연골을 다 뺀게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색하거나 하지 않고 무엇보다 미간이 더이상 높지 않은 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정말 성급했던 제 자신한테 너무 화도 많이났고, 돈과 시간, 노력이 너무너무 아깝기도 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다 끝나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하고 좋네요.
코가 이쁘다는 소리도 가끔 듣곤 했는데, 단지 조금 복코인게 마음에 안들어 욕심을 부리다가 여러모로 고생 했네요.
수술하면 복코가 자그만한 코가 될거라고 기대했던 제가 바보였죠.
뭔가를 넣음 분명 더 커지게 된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상식일텐데 말이죠ㅋㅋ
이제는 하루하루 힘들게 버는 피같은 돈 낭비하지 않으려고요.
팔다리 지방흡입도 해보고 보톡스도 맞아보고 저도 참 병원 좋은 일 많이 시켰죠.
보톡스는 효과 좀 보긴했는데 다른 건 뭐 비싼 돈 주고 한 보람은 별로 없더라고요.
여러분도 누가봐도 못생겼고, 이상하다할 정도 아니면 그냥 냅두세요.
차라리 열심히 운동하고 이쁜 옷 사 입으면서 꾸미는게 더 건강하게 예뻐지는 길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