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글을 썼는데 그때는 한달간의 엄청난(?) 일들을 적느라 좀 길었었죠....지금도 역시나 코수술은 각별한 각오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중이구요.
코끝 피부 염증으로 고된 소독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다가 지난주에 약을 다 먹고 경과를 보는 중입니다.
상처의 치유 과정은 사람마다 정말 다르죠.....
저는 아직까지도 하루하루 변화무쌍한 변화를 느낍니다.
사람 몰골이라고 보기 힘들던 극심한 미간 붓기는 이제 거의 없어진 상태입니다. 오른쪽 미간이 좀 더 부어있었는데 그 미묘한 차이는 아직 남아있지만, 사람들이 눈치 채기 어려울 정도까지 잦아 들었어요.
약이 끝나고 다음날 부터 갑자기 코끝에 들어있는 연골(혹은 제가 갖고 있는 비중격연골) 부분이 좀 욱신 거립니다. 제가 보기엔 약을 끊어서 염증이 생긴 거라기 보다는 집어 넣은 연골에 이제 드디어 새로운 조직이 엉겨붙고 살이 생겨나는 중인듯 합니다. 응축되고 찌그러져 보이던 염증 위치(오른쪽 코끝)에 조금씩 주변조직이 생겨나는 게 미세하게 느껴져요.
암튼.....40일이 지나도 변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거구요, 붓기나 멍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은 속 편하게 지내는 게 코에 좋다는 거....잊지 마세용. 코 수술하면 피부에 유분기가 많이 도는데 스트레스 받다보면 뾰루지만 나고 안 좋습니다. 전 아무래도 두세달 넘어서까지도 코가 많이 바뀔듯요.
치료 받느라 힘들었지만, 결론적으로 다행인 건 붓기가 빠지니까 코 디자인은 정말 맘에 든다는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