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사'를 어제 밤에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이모저모 검색을 해 보니 제가 수술하려는 병원이 검은목록(^^;) 중에서도.. 최고봉인 것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하지만 이미 금액도 다 보내드린 상태고, 친언니의 친구 6명이 그 곳에서 했는데 하나같이 잘 됐어요.. 그래서 믿고 일단 여기서 하기로 했답니다^^;
전 딱 이 곳 한 곳만 실장과 10분 정도 상담하고 바로 3일 후인 오늘로 예약 날짜 잡았어요;; 상담할 때에는 제가 흉터를 염려해서 비개방으로 했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됐으면 좋겠다.. 이 정도만 얘기했어요. 잘 모르니까^^;
수술 시간 30분 전에 오라고 해서 시간 맞춰서 갔는데.. 하염없이 기다리다 보니 수술 시간이 2시간 정도 늦춰져 있더군요. 2시간 반 가량을 기다린 셈이에요. 대기하면서 이 곳에서 수술 받으신 분과 직원분들이 옥신각신하며 실랑이하는 것을 보니 조금 걱정도 되더군요.. 헤.. 난 저렇게 되면 안 되는데ㅠㅠ 라는 생각이.. 직원분들은 고객 얘기는 들어보려 하진 않고, 무조건 "아니오. 그건 원래 고객님이~" 또는 "아니오. 저희 병원은~" 라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더라구요.
회복실에 들어와 또 1시간을 대기하고 있으려니 의사선생님께서 오시더군요. 딱 30초 정도 상담했어요. 선생님께서 코를 보시더니 4mm정도 했으면 한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시라고 했고. 제가 상담을 할 때 비개방으로 했는데, 비개방 개방 중에 조금이라고 코 모양 잘 나오고 실패할 확률 적은 쪽으로 해 달라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어차피 실패 확률이 적은 수술이니 안심해라. 하시곤 가셨어요 -0-;;
드디어 수술실 입장~! 두둥
옆수술실에서 고객분과 간호사분들이 너무 큰소리로 싸우시는 바람에.. 놀랐어요. 5분 정도 듣고 있다가 문을 닫혔는데도 여전히 들리더라구요. "아 싫다구요!" "그럼 저희 수술 못해요!" 식이었는데.. 간호사분들은 입을 모아 소리를 지르시니까 고객분 혼자서는 좀 버거워보이더군요;;
여하튼 불안한 마음을 안고 누웠는데.. 간호사분께서 코털 청소를 너무도 열심히 격렬하게 하시는 바람에 좀 아팠어요 흑 ㅠㅠ 이것 때문에 콧구멍 2mm는 확장됐을 거예요ㅋㅋ 혈관주사 놓은 다음, 귀연골을 뗄 때에는 뼈 자르고 꿰매는 것까지 확실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다가 혈관주사 통해서 마취제 들어오고 나서는 기억상실증 됐네요~ㅋㅋ
수술은 5시쯤 끝났는데 아직까지는 별 통증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
그런데 수술하고나서 의사선생님을 못 뵈어서.. 코안쪽 어느 쪽으로 수술했는지도 궁금하고.. 수술은 잘 됐는지도 궁금하네요 ^^;
공장에서 컨베이너밸트로 대량물품 찍어내듯.. 아주 신속하게 진행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유의사항같은 것도 별로 말씀해 주신 게 없으세요. 기름지고 짠 것 섭취 금지, 물 닿지 말 것, 약은 식후 30분.. 이것도 회복실에서 밖으로 걸어 나가는 짧은 거리에서 간호사분이 말씀해 주신 거예요.
혹시 수술 직후 유의사항 알려 주실 분~~ 넘넘 감사드리겠습니다.^^ 이 성예사에서 다른 분들이 올려 주신 유용한 정보 덕에 호박죽은 열심히 먹고 있거든요^^ 그런데 2년 전에 코수술한 저희 언니는 물을 지속적으로 많이 먹으라고 하는데.. 많이 먹으면 오히려 붓는 건 아닐런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
별 얘기도 없는데 글이 너무 길어서 지루하셨을 것 같네요.^^;
실밥 풀고 붓기 좀 빠지면 사진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