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밥뽑으러 갑니다.
오늘도 눈을뜨자마자 이렇게 성예사에 접속을 했어요.
일주일전 부분마취와 비절개로 콧대와 콧끝을 수술했어요. 부분마취.. 헐..;; 그거 왠만하면 하지마세요. 제가 아픈거 정말 잘 참는데.. 소리는 안질렀지만,, 눈물이 계속 줄줄 ㅠㅠ 콧속에다가 끝없이 주사바늘 찔러넣는데 정말 " 이씨~ 삐리리리리 삐리 삐리리" 험한 말이 나올지경이었습니다. ㅎㅎ
더욱더 나를 미치게하는건 의사선생님의 혼잣말 ㅠㅠ "에이~~ 이거 왜이렇게 안돼~" "흠.. 무리가있겠는데..!" "아.... 에이씨!" 등... 정말 수술시간내내 불안에 바들바들 떨고 있었습니다. ㅠㅠ
30여분 정도의 수술이 끝나고.. 생각보다는 사람다운모습으로 호박죽까지 사들고 집에 들어와 죽을먹고 한숨자고나니.. 눈이 제대로 떠지질 않았습니다. ;; 헐...
서둘러 거울을 보니 야수? 구미호? 암튼 눈이찟어지고 미간이 퉁퉁부은 동물의 모습을 한 제 얼굴이 보이더군요.. ㅠ.ㅠ
수술후 2일,3일은 많이 부었습니다. 저도 다른분들처럼 호박즙과 설레임으로 찜질을 하고..
4일정도 되니 붓기가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구미호 라는거~~
4일째 코를 덮고있는 반창고와 딱딱한 견인장치를 제거하고 나니 비로소 코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흠... 솔직히 100% 만족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수술전에도 그리 못생긴 얼굴이아니어서.. (돌던지지마세용.ㅠㅠ) 상담실장님께서 만족도가 약간 떨어질수 있단 말을 하셨습니다.
예전얼굴은 귀여운 얼굴이였습니다. 눈이 얼굴에 1/3 정도를 차지하는 ( ㅋㅋ오바입니다... ㅡㅡ;) 암튼 눈이 크고 상대적으로 코가 작았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눈도크고 코도크고,,. 시원해 보이긴 하지만, 확실히 예전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졌네요..
아직 1주일밖에 되질않아서 어떻게 얼굴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그건 하늘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제가 할수있는건 찜질과 술담배 안하기 뿐이네요..
이제 슬슬 실밥뽑으러 가야겠네요..
그거 뽑을때 무지따끔거리다는데 ㅠㅠ
헐...;; 다녀올께요~~
님
따아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