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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e 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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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수술 후기(수술 당일)

지니 2006-08-07 (월) 18:31 18 Years ago 2907
https://en.sungyesa.com/b01/13742
8월 1일 저녁 7시에 예약..
전날부터 너무 떨려서 잠도 오질않고 하지말까 그냥 담에 해야겠다는 생각들고..
그래도 일단 회사끝나고 병원에 도착..
혼자간탓에 무서움은 몇만배..ㅜㅜ 그냥 집에 가고싶었으나 용기를내어 들어갔다
옷갈아입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수술대에 딱 누웠는데 간호사언니들 막 수술준비하는데 벌떡 일어났다..나안할래요...ㅜㅜ
너무 무서워서 다음에 한다고..친구데려와서 같이 있을때 한다고..
간호사언니들 막 달래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재워줄거라고...
눈딱감고 다시 누웠다..정말 내가 왜 여기있나 이런생각이..지금이라도 나갈까..
팔 묶고 주사바늘꽂고 콧속청소하고 있으니 원장선생님 들어오시고 코에 그림그리시고 시작합시다 주사놔주세요~
아아아아 안돼~~하는데 3초도 안돼서 정신을 잃은것같다
막 긴 터널을 슝슝 통과하는기분..다른분들은 롤러코스터타는 기분이라던데..비슷하긴한데 난 롤러코스터라기보다는 막 복잡하게 얽히고섥힌 관통같은곳을 막 빠져나가는 기분이랄까..
그정신에서도 계속 성예사에서 읽었던 글귀들이 자꾸 떠오르고...
아~성예사에서 많은님들이 하신 말씀이 이런 기분이었구나 생각함..ㅎㅎ
그전날 잠을못자서 무지 피곤한탓에 계속 편안하게 그기분을 느끼며 깨고싶지 않았으나 수술이 거의 끝날때쯤 정신이 돌아왔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막 먼가를 하시는데 코로 숨은 안쉬어지고 입으로만 숨을 쉬려니 막 숨넘어갈듯하고 여기서 내가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듦
중간에 입안에 이물질 빨아들여주시다가 이젠 삼키세요 했는데 부어서 그런건지 어쩐건지 삼켜지질 않았다
안삼켜져요~손으로 입을 가리키며 말하자 어허 손좀 묶어주세요~ㅜㅜ
정말 숨넘어가서 죽는줄 알았다 내가 이짓을 왜하나 하면서..
다행히 수술은 끝나고 테이프로 코 칭칭 다붙이고 회복실로...
마지막 환자였기에 10분도 누워있질 못하고 옷갈아입고 나오라는..어지러워죽겠는데..서러움..ㅡㅡ;;
간호사언니 수술전에는 나랑 가는길이 같으니 같이 택시타고 가자더니 끝나니까 약속있어서 같이 못갈꺼같다고..또 완전 서러움 ㅜㅜ
혼자 비틀비틀 나오니까 원장선생님 괜찮냐고 쓰다듬어주시고 계단 불켜주시고..눈물이 찔끔..
모자눌러쓰고 마스크쓰고 비틀대며 택시타고 동네이름말하는데 코가 완전히 꽉막혀서 발음 안되고..맹꽁이소리나고..민망..ㅡㅡ택시안에서 계속 후회함 내가미쳤지 내가미쳤어 왜 이힘든걸 해가지고...ㅜㅜ
겨우도착해서 호박즙한개먹고 울렁거리는속 토안할려고 막 겨우겨우 다스리다가 반쯤 누워서 얼음찜질하고있는데 갑자기 코피가 스르륵..
이것또한 성예사에서 많이 접해왔던 일이기에 아 나도 코피가 나는구나..당황하진 않음
그렇게 첫날은 앉아서 꾸벅꾸벅 졸면서 자다가 깨다가 코피닦다가 아침이 밝았다
수술후에도 아무런 얘기도안해주구 찜질하라는 얘기도안하고 찜질팩도 안주고 정말 주의사항 한마디도 안해준게 차츰 정신이 들어오니 생각이났다 무심한사람들..
수술도중에는 막 원장선생님이랑 간호사언니랑 이따가 곱창먹으러갈까? 저기 맛있는데 어저꾸저쩌구 다이어트를 하는데 머 어쩌구저쩌구 계속 수다 떠시고...
좀 서글펐다..남은 누워서 정말 생사를 넘나들고 있는데..ㅠㅠ

이후 6일간 후기는 다음글에~~


※ 특정 병원을 반복해서 추천하거나 반복해서 비방하는 경우는 아이디가 정지됩니다.

Comment 4
hayan 2006-08-07 (월) 19:32 18 Years ago Address
ㅎㅎㅎㅎ 내용은 넘 진지한데 자꾸만 웃음이 나와요~ㅋㅋㅋ
근데 후기 읽는 내내 마치 내가 지니님이 된듯한... 흑.. 나까지 서러워지공~~
넘 사실적으루다가 쓰셔서 완전 감정몰입 됐어용~~
그나저나 님 혼자 수술받으러 가셔서 정말 설움느끼셨을 것같아요..
그럴땐 누군가 옆에 있어줘야 하는데.. 난 누가 같이 가주려나?? ㅡ,.ㅡ;
nee 2006-08-07 (월) 21:11 18 Years ago Address
아..몇일후면 수술인데 자세한 후기 너무 도움이 되네요 ㅜㅜ 휴...
지니 Writer 2006-08-08 (화) 10:26 18 Years ago Address
ㅎㅎㅎ 저도 지금 다시읽으니 웃음이 나네요..그땐 정말 죽을꺼같았는데 ㅜㅜ
근데 정말 수술할땐 누구랑 같이가세요~혼자가면 너무 무섭고 서러워요 ㅠㅠ
기다리는 시간이 길면 끝날때쯤 데리러 오라고 하시던지...
이뿌니가되고파 2006-08-11 (금) 01:36 18 Years ago Address
맞아요 끝나고나면 너무 무섭고 서럽죠 저는 아버님이 오셧는데 그때어찌나 눈물이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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