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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4장 ... <타로점보다... 파란만장한지고>

이모엔 2006-05-21 (일) 15:03 18 Years ago 2992
https://en.sungyesa.com/b01/12497
에구구... 많은 분들이 쪽지로 낯뜨거운 칭찬을 해주시는데요...
저는 절대 판단이 빠르고 결정이 명쾌하고 그런 타입 아니랍니다. 그럼 상담많이 다니면서 병원결정하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죠.
제가 이렇게 파란만장한 후기를 남길 수 있는건....
다 제가 우유부단하고 소심해서예요.^^;;; 후회하는걸 두려워하기에 본의아니게 신중해지는 거죠. -_-;;;

에... 강남 ㅇ과 압구정 ㄱ의 차이는 비중격기둥+ 연골묶기 vs 귀연골... 그리고 100만원의 차이 였슴다.

성예사에서 검색도 엄청했죠. <비중격> ,<묶기>, <귀연골>, <연골부작용>...
일장일단이 있고 말씀들도 여러갈래여서 답이 안나왔는데, 귀째는것도 엉덩이 째는것만큼 싫지만, 귀연골은 다시 자란다고 하궁... 묶기가 어째 나중에 걸거칠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궁....

일단 압구정 ㄱ에 예약했어요.
학회에 가계신 ㄱ 원장님께 직접 핸드폰으로...

그리고 강남ㅇ 홈피에 질문을 남겼죠. 그 두 방법의 장단점을 말씀해주십사.. 제 경우에 맞추어서...
답변이 한 3일 후에 왔나봐요. 마침 그 원장님도 학회때문에 출장갔다오시느라 늦었다구.. 아마 같은 학회가 아닐까 싶네요. 나중에 들으니 코수술얘기 나온 학회였다는데..

답변내용 : 비중격기둥은 코끝올리는게 확실하나 인위적일 수 있다. 귀연골은 자연스럽고 올리는게 좀 약하고 편차예측이 어렵다. (나중에 얼마나 내려올지 하는 계산문제인듯)

비중격으로 해도 돼지코 된다는 선생님도 계세요. 따라서 이 문제는 수술방법이 아니라 의사의 시술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귀연골이 나중에 흡수되도 어느정도 이상은 안내려오게 계산해서 뽑는 선생님이 있을 수 있고, 비중격도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할 수 있고...
암튼 저는 ㄱ원장님을 믿고 귀연골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수술날 오전에 룰루랄라 병원갔지요. 근데 간호사들이 벙쪄하더라는;;; "성함이...?"
"11시에 수술예약했는데요."
"어머, 어쩜 좋아... 원장님이 확인을 안해주셨어요."
거짓뿌렁~~ 제가 병원에도 전화해서 예약했었거든요.
스탭들이 좀 ㅌㅁ한 것 같았어요.

암튼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서 일단 담날로 수술연기하고 친구집에 갔어요.
괜히 불안하잖아요. 여기서 하지 말란 뜻인지.. 이거 무슨 징조냐 싶고...

둘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하나에 대한 미련... 괜히 더 우유부단해지더라구요.
친구집에 있는데 ㄱ원장님이 전화주셨더라구요.
아해들이 실수한 모양인데... 미치겠다구... 미안합니다.
제가 아침에 다녀갔던걸 모르셨나봐요. 전화로 얘기오갔다고 들으셨는지 "여길 왔다갔어요?" 두번이나 물으시는걸로보아.. 스탭들 죽겠구나 싶더라는 ;;;;
그날 오후 다시 병원가서 디자인하기로 하고... 저는...

친구랑 타로점을 보러갔어요.ㅋㅋㅋ 상쾌한 기분으로 수술대에 올라야지 괜히 찜찜해 하면 수술하고도 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타로점 난생 첨보는데 신기해요. *.*
A, B를 맘속에 정하고 카드를 뽑았는데...(병원이라고 얘기 안했음. 그냥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상대선택이 고민이라고만...)
A: 여긴 투명한 관계가 될 것이다. 뭐가 잘 안될 뻔했는데, 다시 그쪽에서 급히 연락을 취해왔다. 여기랑 거래하면 "꽃단장을 하고 나와 더 좋은 일을 찾게 된다."
B: 본인이 이미 신중하게 이성적으로 판단을 잘 하고 있다. 여러번 두들겨보며 생각하고 있는데... 이하생략

으하하하...그날 다시 전화온것 까지.. "꽃단장"이란 말에 필이 꽂히더군요. 으메 신기한거~...

그리고 병원으로 가서 디자인 뽑는데 선생님이 제코를 만져보시면서..
"내가 열고 한다고 했나?"
"네.."
"열지 말아 볼까?"
"가능하면..."
"그래요,그럼 블레이드를 주문해야지."

내심, 큰 차이 없을거 같으면 비개방으로 해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먼저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넘 좋았어요.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건 비개방으로도 자신이 있으신 거거든요.

이렇게해서 그 다음날 가뿐한 맘으로 수술 받았고요.
아직 깁스한 상태인데, 현재까진 만족합니다.ㅋㅋㅋ

수술과정 궁금해 하시면 현장중계해드립죠.
이제 세밤만 자면 깁스 풀러요.

근데 타로 넘 신기하지 않나요? ㅋㅋㅋ

***상담하실 때 원장님 손도 눈여겨 보세요.
잘하시는 분들은 손이 섬세하시더라는. 예술가 손은 따로있거든요. 손자체가 뭉툭해도 손가락 끝이 길고 섬세할 분들도 계세요. 얼굴은 두리뭉실인데 손은 만화손인 분도 계시고. ^.*


※ 특정 병원을 반복해서 추천하거나 반복해서 비방하는 경우는 아이디가 정지됩니다.

Comment 6
레몬밤 2006-05-21 (일) 17:44 18 Years ago Address
레몬밤 2006-05-21 (일) 18:03 18 Years ago Address
이모엔 Writer 2006-05-21 (일) 18:12 18 Years ago Address
노을사랑 2006-05-23 (화) 16:36 18 Years ago Address
황이뿐이입니다 2006-05-24 (수) 12:03 18 Years ago Address
미지99 2006-05-26 (금) 23:02 18 Years ago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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