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곳에서나마 이렇게 호소하는 제 스스로가 너무
안쓰럽네요..ㅜㅜ
전 어려서부터 코에 굉장한 컴플렉스가 있었어요..
정말이지 콧대는 하나도 없고 그냥 콧망울만 있는
코였거든요..
어려서부터 놀림을 많이당한 저는 코를 가리고 다니는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중3이라는 어린나이에 코수술을
처음 시켜주신거지요..
원칙상 밝히진 않겠지만.. 서울대 의대출신인
그분에게서 그어린나이에 200만원에
코수술을 받았습니다.
2년후에 실리콘이 코밖으로 삐져나왔고
(상상이 되나요?제가 손으로 실리콘을 살짝 뜯었어요..)
그후 제거수술을 했습니다..
그해 겨울방학에 또 재수술을 했고
재수술후에 콧기둥가운데 뼈조각같은것이 들어가
코가 울퉁불퉁해졌습니다.
또 그거 제거수술한후에는
6개월후 또 실리콘이 피부를 뚫고 나오더군요..
또 제거 수술을 했죠..
바보같은 저는 제가 관리를 잘못한 탓인줄 알았습니다.
압구정 유명한 재수술 병원에서 두번 재건수술 했구요..
원인은 다 찢어져 너덜너덜해 진 골막에 실리콘을 계속 사용한것이 문제라더군요.. 고어텍스를 썻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고어텍스는 수술후 모양이
그리 이쁘게 나오지 않아요..
3개월 6개월 지나도 계속 모양이 줄어듭니다..
특히 저처럼 이미 여러번 수술을 해서
상처가 많이 있는사람은..
최종적인 변화를 예측할수가 없네요..
코수술만 여섯번입니다..
그런데 전혀. 진짜 제코는 코수술했다고 볼수없는
코예요..
투박한데다가 이쁘지도 않고..짧고 낮고..
오히려 안하신분들만 못한.. 그런코입니다..
너무 속상해서 병원에 상담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고..
처음수술이 잘했으면 괜찮은데 안타깝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고어텍스 이물반응이 없는게 다행이라고..
삽입해놓은 고어를 제거하고 실리로 하는건
어떤부작용이 있을지 모르니 욕심부리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전 코수술해서 한번에 모양 예쁘게 나오신분들보면
정말이지 부러워서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ㅜㅜ
뭔가 가슴깊은곳에 울컥 하는심정 이해해실런지요..
저는 고생이란 고생 다해도 이따윈데..
(말이 여섯번이죠..)
다른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도 예쁜코를 가질수
있는지..
처음에 잘못 수술을 해준 그 의사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아무한테도 말못하고 펑펑운적이 하루이틀이 아니예요
한창 외모에 민감할 나인데.. 정말 제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수 없어요..
중3부터 지금 21살때 까지니까... 정말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기분이네요..
수술 안하겠다고.. 해서 겨우 100만원 받았습니다.
증거자료도 없고 법적으로 피해보상 요청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도 모르고..
의사는 무조건 제탓으로 돌리지요.. 정말 하루하루
살아가는 낙이 없어요..
단지 컴플렉스를 극복해보려고 했던수술로..
오히려 컴플렉스를 더 안고 살아가게 생겼습니다ㅜㅜ
정말이지 수술 잘되신분들..
한번에 되신분들.. 너무너무부럽습니다..
저같은 경험 하신분들 있으면 도와주세요..
너무 절실하네요..
님
데스데모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