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첫수술 했을 때는 진짜 욕심 하나도 안 부리고
늑도 안 쓰고 귀연골 실리콘만 썼거든
그때 나도 남들처럼 코하고 잘만 살 수 있을줄 알았는데
결국 2년 지나서 재수술까지 했네
지금까지 들인 내 시간 비용 정신적인 고통 다 현타온다..ㅎㅎ
첫수술 때는 부목하고 코 솜 낀거 답답하고
인중 못 움직이는 것도 힘들었는데
솔직히 내가 싫어했던 복코 느낌이 싹 개선된거 같아서 좋았거든
한 반년 ~ 1년까지는 만족하고 살았는데
그 이후부터는 코가 묘하게 처진 느낌 났었어 코끝 떨어진다고 말하는게 맞을듯
이건 내 코니까 내가 더 예민하게 보나 싶었는데
남들 눈에도 그렇게 보인다는게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
진짜 강하게 느꼈던건
1. 사진 찍을 때
특히 남찍사가 더 심함
2. 정면이든 옆면이든 콧대보다 코끝이 더 먼저보일때..
3. 증명 사진 바꾸러 갔는데 포토샵 해주는 쌤이
내 코끝을 더 높이려고 할 때 ㅋㅋ..
이때 좀 충격 받아서 코에 문제 있구나 확 느껴지더라
그렇다고 재수술 한다 해서 백퍼센트 만족하는 것도 아니니까
필러, 하이코, 코프팅 등.. 이런쪽도 알아봤는데
이미 실리콘 있는 코에다 필러?
진짜 못돌아올 강을 건너는 거 같아서 울며겨자먹기로 재수술 알아봤어
발품 다니다 느끼건데
코 하나 상담 하러 갔다고 진짜 별의별거 다 추천하더라..
재수술이라 그런건지 내가 정병온게 티나서 그런건지
하는김에 눈도 같이해라, 이마지방이식도 해라, 거상하는게 더 낫겠다 그럼
나 20대 후반인데 ㅎㅎ.........
다 거절하고 딱 코재만 해주고 나랑 코 디자인 자체가
맞았던데서 재수술 했어
그리고 재료 자체도 기증늑 추천하는데 있고 자가늑 추천하는데 있었는데
자가늑이 거의 80% 추천하긴 해
근데 나는 자가늑을 뺀다는게 너무 부담스럽고
아플거 같고.. 흉도 내 스스로 꼴보기 싫어할거 아니까 하기 싫었어
다행히 내가 재수술 받은 병원은 기증늑 괜찮다고 했고
의사 실력에 따라 떨어짐 이런것도 덜하다고 생각해
수술 시간이 짧을수록 염증 같은 부작용도 덜하고..
지금이야 만족하고 지내고 있다지만
솔직히 과거로 돌아가면 아예 코 안 건드리고 살고 싶어
이제라도 나랑 어울리는 코 찾아서 다행이긴 한데
맘고생 생각하면 내 지인이 코한다면 진지하게 잘 알아보라고 하고 싶당 ㅎㅎ
아님 첨부터 진짜 재수술로 유명한데서 하든가....
성형은 어쩔수없이 누군 실패하고 누군 성공할수밖에 없나봐~
예사들은 그럴수록 진짜 잘 알아보길 바래
님
요한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