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코수술 한번 받았는데 그때 내가 의견 전달을 제대로 못한 건지 아님 내가 바란대로 수술을 못해주신 건지..ㅋㅋ 아무리 봐도 첫수술은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었어 그래서 수술은 나랑 운명이 아닌가보다 몇 년간 애써 무시하고 살다가 코끝 찝혀 있는 게 너무 신경 쓰여서 재수술 발품 팔게 된 것 같아
발품 갈 병원은 후기 보면서 열심히 골랐어 후기 사진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원장님의 상담 스타일은 어떤지, 수술은 어떤 스타일로 하는지도 유심히 살펴본 것 같아 여기 병원 골랐던 이유도 무조건 다 된다고 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안 되는 건 분명하게 말해주신다고 해서 상담 다녀왔었어
내 고민대로 찝힌코 교정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구 콧대는 건드릴 이유가 없다고(나도 코끝만 신경 쓰였던 지라 콧대도 더 높이자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었어) 무보형물로 수술하자고 하셨어
재수술로 사용한 코재료는 진피, 귀연골, 기증늑이야 재수술이라 첫수술 때보다 긴장을 더 많이 했는데 한편으로는 기대도 했던 것 같아 코끝 개선이 너무도 간절했거든
우선 수술후에 신기하다고 느꼈던 점은 첫수술 때보다 붓기가 없다는 거... 그때는 붓기가 너무 심해서 눈 밑으로도 다 부어 있어서 부목 떼기 전에도 티가 났거든 근데 이번에는 거의 붓기가 없는 편이었어 통증도 따로 진통제 챙겨 가면서 먹을 필요도 없었어 단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입 바싹바싹 마르는 텁텁함+코 속에 솜 넣었을 때 느껴지는 답답함이 전부였던 것 같아
이제 한달차 지나고 있어서 큰붓기 차차 빠지고 있지만 확실히 코끝 개선 된 게 보여서 만족하려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중이야ㅋㅋ 어쨌든 재수술이니까 원장님이 과하게 수술 추천 안 하고 필요한 부분만 집어서 말씀해주신 것도 감사하고 앞으로의 관리는 내 몫이니까 코 조심하면서 잘 지내보려구 해
예사들도 재수술은 무리하게 할 필요 없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어 물론 첫수술도 마찬가지야 과한 욕심은 낭패를 보기 마련이니까 솔직하게 진단해주는 원장님 찾아 수술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