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콧대가 낮고 옆으로 퍼진 복코였음 그냥 최악 ..
콧볼 사이를 제대로 보려면 콧구멍을 들어서 봐야 할 정도고 쉐딩은 뭐 돼지코에 그림그리기 인거 복코인들은 공감해주겠지? 하나 마나였음 ..
화장할 때도 꼭 그 콧볼 사이만 파운데이션이 안 먹고
사진 찍을 때마다 포샵은 무조건 코부터 시작인데… 문제는 웃는 사진에서 특히나 코가 퍼져 보이니까
포샵도 애매하고 이상함 그리고 얼굴이 넙대대해보이는거 알아?
나는 깔끔하고 조금 분위기 있는 얼굴을 원했는데
내 인상은 너무 둥글둥글하고 편한 사람 느낌이 강했거든
그래서 코만 좀 정리되면 인상도 확 달라질 것 같았어
상담은 총 3군데 봤고,
첫 번째 병원은 예약시간 맞춰갔는데도 2시간 대기…
이미 시술이나 성형을 예약한 사람들 위주로 본다 해야하나.. 중요할 수는 있지만 나도 예약했는데…2시간이나 기다렸는데…
그냥 그 순간 맘에서 탈락이라 기억도 잘 안 남 ㅎㅎ
두 번째는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CT도 바로 찍고, 층별로 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좋았어
근데 의사쌤 상담은 3분..?
실장님이랑만 거의 얘기한 느낌이라 좀 별로였어
물론 실장님 상담 좋고 자세하셨어 근데 수술은 의사쌤이 하시는거니까 좀 더 얘기 해보고싶었거든 근데 뭐 물어볼 새도 없이 나가셔서 그냥 쏘쏘했어
세 번째 병원이 내가 수술한 곳인데
대기석마다 칸막이랑 충전기도 있어서 좋았고
사람이 많아서 아 여기도 대기 길겠다..했는데 릴스 4개 정도 보다보니 금방 불림!
CT찍고 실장님이랑 1차 상담,
그다음에 바로 원장쌤이랑 2차 상담 들어갔어
내가 코에 대해서 지식도 없고 알아본 거도 없이 그냥 아 해야겠다 란 생각으로 상담들 잡고 간거였거든
직장인이여서 세개중에 하나 고르자 한거였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필요한 부분만 잘 짚어주셨음 근데 난 다해야하는 코긴했어
절골 , 복코교정, 콧볼축소, 실리콘, 귀연골 사용했어
다들 마음속에서 1위인 병원을 정해놓고 가잖아
내가 원래 마음속으로 여기서 할 생각이 있긴 했는데
실제로 가서 상담을 받고 코를 면봉으로 잡아주시는데 다른 곳도 잡아주셨지만 이미 마음을 어느정도 정하고 간거라 더 확신이 들더라
수술도 당일에 바로 예약하고 진행하게 됐어
5월 1일 수술했고,
가서 전사진 찍고 가글하고,
수술전에 상담쌤이랑 한번 더 얘기를 하는데 그 쌤도 이병원에서 했다고 하니 마음이 가더라 ㅠ
그 후레 원장쌤 한 번 더 뵈어서 디자인하고
바로 수술실로 들어갔어
난 유치원 이후로 수술대에 누워본 적이 없어서
그냥 얼른 재워줬음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어
근데 마취약 들어오고 뻐근한 느낌 나더니
눈 뜨니까 끝나있더라 ㅋㅋㅋ
코에 솜도 안 넣어서 숨쉬는 건 편했고
물론 안에 부어서 나중엔 입으로 쉬게 되긴 하지만
맛은 잘 느껴졌어
참고로 우리 언니도 코수술했는데
언니는 코에 솜 꽉 막혀있어서
죽이 상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먹었다함
수술 후에는 생각보다 정말 안아팠고 코보다는 전신마취로 인해서 목이 진짜 너어어무 아팠어 나는 한 4일은 아팠던거같아 그외에는 아픈게 없었음 혼자 버스타고 집까지 버스타고 감 왕복 3시간?
일단 나는 콧볼을 들지 않아도 바로 보여서 너무 좋고 전에는 모자 쓰면 코에 그림자 져서 더 뭉뚝해 보였는데
이젠 그런 거 신경 안 써도 돼
예전엔 잠깐 나가도 쉐딩 필수였는데
지금은 쉐딩 없이도 걍 나가기 가능이고
눈도 더 커 보이고 이목구비가 또렷해져서
전체적인 인상이 훨씬 세련되어진 느낌?
아직 3주 차라
눈도 몰렸고 코끝도 아직은 높게 남아있긴 하지만
시간 지나면 자연스러워질 거 같아서 걱정 안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