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경에 아내가 이마 축소술을 받았고,
지금으로 거의 10개월 여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당시에도 몹시 아파하고,
얼굴이 붓고 일상생활이 거의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하긴했습니다.
다행히 그 때는 직장을 1개월 정도 쉴 수 있는 시점이었기에
어렵게 결정하고 진행한 수술이었고
확연히 이마가 좁아진 것 때문에 고생스럽지만 잘 된 거라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머리가 땡기는 느낌은 디폴트로 가지고 있고
비정기적으로 바늘로 찌르는 듯한 증상이 자주 일어나더군요.
병원에 문의했을 때는 그것이 '신경이 돌아오는 증상으로, 신경이 다 돌아오는 데에는 개인차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기에
이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으로 버텨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증상이 너무 심해서 출근도 어려울 정도의 날이 생겼고
(계속되는 구토와 더불어 사람이 온 몸에 힘이 없더군요..)
2차 종합병원 신경과에서 MRI를 찍었지만 이렇다할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신경이 돌아오는 게 좀 세구나 싶은 마음으로 조금 더 시간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에는 기어코 새벽에 증상이 너무 심각하여
3차 종합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하기까지 했습니다.
역시 그곳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만 받았고, 결국 이 증상의 원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수술을 받은 병원에 이야기했을 때,
병원 측에서는 재수술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니면 고주파 자극 같은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으면서 신경을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권유하더라고요.
재수술은, 지금 그 수술 때문에 삶이 달라질 정도로 너무 고통스럽기도 하고,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장기간 휴가를 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후자로 제안받은 고주파 치료를 받기로 하고
또 괜찮은 병원이 있다고 하여 치료를 받은 지 약 3개월 여가 되었습니다.
(그 고주파 치료도 매주 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약이 차서 1달에 1~2번 정도 간 것이 다긴 합니다..)
수술을 받은 지 거의 9개월이 되어서야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여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도 서서히 시작했고
예전의 활발했던 삶을 되찾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금요일 퇴근 후 아내가 또다시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밤까지 하는 병원에 가서 말을 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아,
토요일에 3차 종합병원을 내원해서 진료를 받으려고 했지만
어떤 검사도 하지는 못하고, 의사분께서 '이미 돌아왔어야할 신경일 것 같다, MRI나 CT를 찍어도 보이진 않을 것이며, 신경의 문제인데 일단 약을 먹어보고 다음에 다시 내원해보라'라는 이야기를 받은 상태입니다.
그 어디에서도 해결을 할 수 없고..
원인도 알 수 없으며..
아내는 그저 수종류의 약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중입니다.. ㅠ
정말 옆에서 보기 안쓰럽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혹시 주변에 같은 수술로 비슷한 증상을 겪으셨거나, 이를 극복하신 사례가 있으실 지 너무 궁금합니다..
아내가 이곳저곳 후기들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려고 할텐데
뭔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신 분들이 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술을 받은 병원에는
3차 상급병원의 관련 과의 교수님 급으로 연결을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