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크게 부딪힌 뒤에 한동안 코가 굉장히 아프고 숨쉬기 힘들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몇년 뒤에 보니 아주 살짝 코가 삐뚤어져 있더군요.
자세히 안 보면 모르지만 오랜만에 보는 사람마다 다 인상이 안 좋아졌다고 할 정도
그래서 급하게 알아보고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했습니다.
콧 속에 정 같은 걸 쑤셔넣고 망치인지로 쾅쾅 두들겼는데 그러면서 연골을 깎아내는 거 같더군요.
나중에 콧 속에서 붕대를 빼고 뭐 이런 내용은 이 수술 관심있으신 분들은 다 검색해서 보셨을테니
경험자로서 핵심만 말씀드리자면...
꼭 코 미용 수술 특히 코 끝 모양 유지하는 걸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성예사 가입하실 정도면 미용성형도 같이 고려하시는 분들도 많겠고
요즘엔 대부분 병원에서 미용성형도 제안 하는 거 같지만
그래도 미용성형에 거부감 있어서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눈은 해도 코는 건들기 싫다든지...
저는 워낙 급하게 하느라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나중에 지내다보니 코 끝이 뭉뚝하게 처져있더라구요
심한 건 아닌데 확실히 이전과 차이가 납니다.
예전엔 ∠ 이랬는데 지금은 ¿ 이런 느낌?
전엔 코 끝을 누르면 거기도 뼈(연골이겠죠)가 차 있어서 눌러도 안 들어갔는데 지금은 들어갑니다.
코 잘 생겼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던 지라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코 끝이 처지다보니 그 안의 콧구멍도 모양이 변해서
코 끝쪽 콧구멍도 쳐짐이 생겼는지 콧물이 그곳에 고입니다.
코를 풀면 코 끝 쪽의 콧구멍에 고여요;;;;
코 풀고 나서 코 끝 콧구멍을 청소해줘야 합니다.......
이거 안 해주면 나중에 그게 굳어서 딱딱해지고 그때 떼어내려면 좀 아프고요.
감기라도 걸리면 매우 번거롭습니다.
연골을 잘라냈으니 그만큼 지지대가 사라져서 코가 처진거겠죠.
결국 잘라낸 연골만큼 지지대를 세워야하나 봅니다.
모든 케이스가 그러는지는 모르겠고
코 끝이 뾰죽하고 꽉 차있던 분들은 이 부분 꼭 고려하세요.
저처럼 나중에 가서 코 수술 알아보지 말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