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수술한지 5일차 되는 날로
붕대, 부목, 실밥, 거즈 다 빼는 날이었어요.
예전에 비중격 만곡증 수술했을 때는 정말 코에 거즈를 언제 이렇게 쑤셔박아두었나 싶을 정도로 눈물 쏙빠지게 구렁이 빼는 느낌이 강했는데
저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혈이 멈춘 1일차에 알레르기로 재채기를 하다가 코 안에 넣어두었던 거즈가 빠져버렸어요.
(수술해주셨던 원장님이 1일차 병원 방문했을 때 보시고, 거즈 다시 넣으려고 하다가 어차피 모양 유지와는 상관 없고 출혈도 멈췄으니 안 넣어도 될 것 같다고 해서 저도 다행히 기쁜 마음으로 동의하고 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거즈는 뺄 것이 없으니, X자로 얼굴에 전체적으로 붙여놓았던 테이프 제거, 귀 연골 채취했던 부위와 코 아래 개방형으로 수술했던 꿰맨 자국 실밥 제거, 부목을 제거 했어요.
코 밑에 꿰맨 자국에 실밥 뺄 때 따끔따끔한 것만 살짝 아픈 것 빼고는 나머지는 금방 지나갔어요.
간호사님인지 조무사님인지 여성분이 제거를 해주시고,
옆 칸 방에서는 저를 수술해주셨던 원장님이 계시다가 오셔서 살짝 바쁘신듯 보시더니,
"내일 방문 하셔야 돼요. 알로덤 넣어둔거 아시죠? 그거 모양 잡을거에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여러가지를 제거 하고나서, 병원 내의 피부관리실로 가서 멍이랑 붓기 빼는 레이저(맞나?)를 15분 정도 맞고 귀가 했어요.
자 이제, 여러분들께서 가장 궁금해하실, 붕대 푼 날 첫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할게요.
설레는 마음으로 거울을 봤어요.
역시 상담과 수술해주셨던 원장님 말씀대로, 수술 직후에는 휜 코뼈 갈고 매부리 깎고 그 위에 기증진피를 올렸기 때문에
이마에서 내려오는 양 눈 사이인 미간이 아BA타, 人면어 느낌이 있었어요.
5일차에 드라마틱하게 바뀐 완성된 모습을 기대하는건 욕심이고, 이제 갓 붕대 푼 5일차이니,
2주에서 한 달 간 여유를 갖고 코에 붓기 빠지고 기증진피가 어느정도 흡수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코끝에는 제가 예전에 비중격 수술할 때 왼쪽 귀 연골을 썼기 때문에 기증늑연골과 제 오른쪽 귀 연골을 일부 썼어요.
코 끝도 어느정도 인공미가 느껴졌어요. 우리결혼했어요 때의 서인영처럼 코끝이 살짝 올라가 있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 현재.
들창코는 아니고 콧대에서 내려가다가 코끝이 살짝 위로 약간 솟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원장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코끝은 처음에 수술 직후 당분간은 들려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고 하셨어요. 한 달 정도 지나면 서서히 내려간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매부리 갈고 깎았던 부분의 바깥쪽 피부에는 보라색으로 붉게 멍이 있어요.
요약하자면, 아BA타 코 & 우결 서인영같이 높은 코끝 & 매부리 깎은 부분 멍은 2주에서 한 달 정도 다소 지켜보면서
경과를 지켜보려고 해요. 다 미리 말씀해주셨던 부분이기에 아직은 원망스럽거나 걱정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믿으니깐요.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내일 모양 바로잡는다고 하셨던 알로덤이에요.
원장님 의느님의 손길로 손으로 꾹꾹 누르면서 반죽하듯이 바로잡는 건지 어떻게 할건지 너무 궁금하네요
내일 되면 알 수 있겠죠 뭐.
또 후기 작성할게요.
소수지만 계속 후기 써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안 쓸 수가 없네요 ^^;;